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 3분기 서울 오피스빌딩 매매거래가 18건 이뤄지는 등 2년 만에 가장 활발한 시장분위기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 젠스타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서울에서 거래된 오피스빌딩은 총 18건으로, 거래면적은 43만9735㎡, 거래금액은 2조4725억원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도심권(CBD)에서 가장 많은 8건(31만4312㎡), 총 1조8337억원의 오피스빌딩이 거래됐다. 강남권(GBD)도 7건(6만7514㎡)으로 4139억원 규모 오피스빌딩이 거래된 반면, 기타권(ETC)과 여의도권(YBD)은 각각 2건(4만9309㎡), 1건(8601㎡) 거래에 그쳤다.
지난 8월 부영주택이 5717억원에 사들인 삼성생명본사빌딩(중구 태평로 2가)이 가장 높은 매매가격을 기록했다.
마스턴2호위탁관리리츠가 소유하고 있던 종로구 도렴동 센터포인트광화문빌딩은 지난 9월 3070억원에 코크랩제36호위탁관리리츠에 팔렸다. 같은 달 중구 남대문로 5가에 위치한 STX남산타워도 LG그룹에 2990억원에 매각됐다.
이처럼 최근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가 활발한 것은 연말 미국금리 인상을 앞두고 선제적인 투자 움직임과 함께 공실률이 지난해 2분기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국내 오피스빌딩 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3분기 서울 오피스빌딩 전체 공실률은 7.5%로 전 분기(7.8%) 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여의도권의 경우, 한화생명63빌딩 리모델링 완료에 따른 재입주 등 영향으로 공실률이 0.6%포인트 크게 줄었다. 도심권도 금융사 인수합병 및 조직개편으로 인한 이전 등에 따라 0.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3분기 3.3㎡당 평균 임대료는 7만797원으로 전 분기(7만654원)와 비교해 0.2%포인트 소폭 상승하면서 시장에 안정감을 더했다.
김동중 젠스타 리서치팀 연구위원은 "연말 미국 금리인상 등 우려에 따라 리츠와 펀드 등 재간접상품을 통한 오피스빌딩 거래가 활발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