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파일] 정진석 "의혹 사실이라면 朴대통령 직접 소명해야"

2016-10-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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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靑 민정수석, 즉각 물러나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이정주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5일 청와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에게 사전에 대통령 연설문이 전달됐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언론보도에 제기된 문제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박근혜 대통령께서 국민들을 위해 직접 소명하고 입장을 밝히셔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각종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향해 "우 수석이 지금 자리를 보존하면서 청와대 기밀 노출, 공직기강 해이의 진실을 밝힐 순 없다"면서 "우 수석은 지금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원내대표는 "집권여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부터 드리겠다"며 사과했다. 

정 원내대표는 "사정당국은 청와대의 누가, 왜, 일개 자연인에 불과한 최순실에게 문서를 지속적으로 전달했는지 철저히 진상규명해야 한다"면서 "(최순실 일가가) 어떤 범죄를 저지르고 어떤 국정농단을 저질렀는지 한 점의 의혹없이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만에 하나 최순실 일가와 측근들이 대기업의 기부금을 모아 해외로 돈을 뺴돌린 게 사실이라면 용서할 수 없는 중대범죄"라며 "청와대와 정부에 숨어서 최 씨 일가의 조직적 범죄를 비호한 관계자를 찾아내서 한 명도 빠짐없이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은 미르, K스포츠재단 등 모든 의혹에 대해 전면적이고 신속한 수사에 나서주길 바란다"면서 "검찰은 이번 수사에 검찰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사정당국은 즉각 인터폴과 공조에 나서 최 씨 일가 신병을 확보하고 국내로 데려와야 한다"면서 "사정당국 수사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새누리당은 필요한 어떠한 추가 조치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병우 수석을 향해서도 정 원내대표는 "비선실세라는 최순실의 계획적이고 부도덕한 치부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책임은 민정수석에게 있다"면서 화살을 돌렸다. 

정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를 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한가한 말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우 수석은 무죄추정의 원칙을 요구할 사회적 약자가 아니고 정무적, 도덕적 책임을 다해야 할 고위공직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개헌과 관련해 정 원내대표는 "야당이 개헌 논의의 진정성을 의심하면서 본질을 왜곡하면 안 된다"면서 "정부는 개헌논의의 환경을 조성하고 범국민적 공감대를 넓히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고, 국민과 국회가 주도하는 개헌 논의로 가는 것이 맞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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