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학교가 '배움의 행복충전소'가 되도록 현장밀착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교직원이 행복하고 신바람 나는 일터 조성으로 청렴하고 감동을 주는 밀양교육행정을 펼쳐나겠습니다."
지난 9월 1일 경남 밀양교육지원청 제31대 교육장으로 취임한 장운익(56) 교육장은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밀양교육의 일선 현장을 돌아보며 초심의 자세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각오를 보인 장 교육장은 취임하자마자 밀양시 삼문동 신도시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잇따라 건립되는 등 거대 도심으로 변화면서 과밀현상을 보이고 있는 미리벌초등학교를 공동통학구역으로 정했다.
장 교육장의 현장중심 교육행정이 빛을 발한 것이다.
"교육장으로 취임하고 교육일선 현장을 둘러보다 미리벌초등학교가 과밀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양질의 교육혜택을 받지 못할 우려가 있었습니다."
장 교육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도시의 미리벌 학구 학생들이 인근의 밀양초와 사포초로도 입학시킬 수 있도록 나섰다.
해당학교(미리벌초, 밀양초, 사포초) 학교장과의 의견수렴 후 미리벌초 통학구역인 김광태 삼문동장 의견수렴, 해당학교 학부모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017학년도부턴 미리벌 학구 학부모들은 밀양초나 사포초로 선택해 입학시킬 수 있게 됐다.
경남 도내에선 첫 시도로 경남교육청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다.
밀양 산외면이 고향인 장 교육장은 어린시절 친구들과 산과 들, 강에서 함께 뛰어놀며 자연속에서 보내 아직도 시골정서를 가슴에 담고 있다고 했다.
장 교육장은 "밀양은 아름다운 자연환경, 전통과 문화예술의 도시, 밀양의 3대 정신(충효‧지덕‧정순)의 자긍심 높은 도시"라며 "인구감소에 따른 아쉬움 크지만, 나노국가산단 건설 등 도시발전의 호기가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기 2년 동안 추진할 밀양교육과 관련해선 "미래 20년(상징적인 기간)을 위한 발전의 터전을 마련하고 싶다"면서 "명문 중‧고등학교를 육성하고, 우수학생 '내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 미리벌학습관 운영방식의 개선, 교실 수업의 개선 등에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학교는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치와 역량을 경험하고 익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즐거운 배움 속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학교와 교직원, 학생의 요구사항을 직접 현장방문해 실태를 파악하고, 요구사항을 분석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지원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교직원에 대해선 학생지도에 필요한 교사연수 등을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직원은 학교행정과 학생교육에 필요한 지원업무를 추진하면서 교육적 가치를 부여해 열정적으로 근무하도록 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장 교육장은 밀양 출생으로 1981년 진주교육대학을 졸업, 밀양 숭진초등학교에서 첫 교직을 시작했다.
이후 밀양초등학교 교감과 밀양 청도초등학교 교장을 역임하고 경남도교육청이 처음 실행한 공모 교육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오는 2018년 8월까지 2년이다.
가족으로 초등교사인 아내와 슬하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