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특파원의 첫번째 일기 "밥 데워놓고 먹는 걸 까먹어…"

2016-10-21 09:24
  • 글자크기 설정

19일 선저우 11호에 탑승 중인 중국 우주인 징하이펑과 천둥이 톈궁 2호에 진입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17일 중국 여섯 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를 타고 우주로 날아간 중국 우주인 징하이펑(景海鵬)이 우주에서 첫 번째 일기를 보내왔다.  그는 함께 우주선에 탄 천둥(陳冬)과 함께  우주 비행기간 ‘신화통신 우주 특파원’으로 활약하며 문자, 음성, 영상 등을 통해 우주 공간 소식을 전한다.

아래는 신화통신에 공개된 징하이펑의 첫번째 우주일기다.

오늘은 선저우 11호 우주인이 조합체에서 지내는 첫날이다. 나는 신화통신 우주특파원 징하이펑이다. 지금은 저녁 10시 5분, 하지만 아직도 내 일과는 끝나지 않았다.

다들 내 생활에 관심이 있다고 들었다.  '투투핑안'이라는 누리꾼은 나에게 (우주에서) 수면과 식사에 관해 물었다. 업무가 비교적 빡빡해서 나는 지금 너무 졸리다. 아침, 점심밥은 대충 아점으로 때웠다. 앞서 도킹 작업을 하느라 너무 바쁜 나머지 밥 먹을 시간이 없었다. 대신 저녁밥은 맛잇게 만들어 먹을 것이다. 아침, 점심밥은 주로 즉석요리, 간식꺼리로 때우는 게 대부분이고 주식을 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밥이나 면을 가열해놓고 먹는 걸 까먹는다. 저녁 때에는 든든하게 한끼 먹을 계획이다.

오늘은 우주에 온지 사흘째 되는 날이다. 그동안 톈궁(실험용 우주정거장)에는 두번 들어가봤다. 톈궁 1호도 안락했는데 톈궁 2호는 더 안락하다. 배치나 인테리어, 컬러매치가 매우 만족스럽다.

톈궁 2호에 있는 나와 천둥은 지금 여러분들이 그립다. 나는 우주인 대원 전우들에게 말하고 싶다. 18년간 우리는 같은 식탁에서 밥 먹고,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듣고, 같은 운동장에서 공을 찼다. 18년간 우리는 같이 일하고, 같이 생활하고, 같이 훈련받고, 같이 꿈을 꾸었다. 우리는 가족과 마찬가지다. 나는 오늘도 전우들이 우리를 위해 보초를 서고, 힘을 내고, 당직을 서는 걸 안다. 대원들 전체 전우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