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올해 면세점 매출 10조원 넘을 듯…기록 갱신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올해 면세점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할 예정이다. 외국인 1인당 구매금액은 350달러로 내국인의 3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국내 면세점들의 매출이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1∼9월 국내 면세점 50곳의 매출액은 8조93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매출액 9조1984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3분기까지의 국내 면세점 매출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전체로는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연간 매출 규모는 11조9억여원에 육박하리라는 전망이다.

면세점 종류별로 보면 서울과 제주, 부산 등 시내면세점 22곳이 6조4095억원으로 전체의 71.8%에 달했다. 공항과 항만에 설치된 출국장면세점은 23.2%(2조767억원), 지정면세점은 5.0%(4463억원)이었다. 매출액 가운데 수입품 비중은 59.5%, 국산품은 40.5%였다. 

면세점 이용객 중 내국인은 57.2%(2092만명)로 외국인(42.8%·1567만명)보다 많았다. 1인당 구매금액은 외국인이 350달러로, 106달러 수준인 내국인의 3배 이상이었다.

관련기사

• 경쟁제한 규제 걷어내자 수제맥주 제조사 2배↑…면세점 술 가격 인상 빈도↓
• 롯데, 해외 부실 면세점 철수 검토...케미칼 저수익 자산 매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