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절반 이상의 미국 유권자들은 미국 언론이 클린턴에 편파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전국 단위 여론조사를 인용하여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19일 공개된 퀴니피악 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1,007명 유권자 중 55%는 언론이 편파적이라고 응답했고,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이들은 42%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에서 클린턴은 47%의 지지율을 얻으면서 40%에 그친 트럼프를 7% 포인트 차이로 앞서나갔다.
특히 클린턴은 여성 유권자들 55%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냈다. 음담패설 영상 및 성추문에 시달리는 트럼프에 대해서는 여성 중 40%만이 지지 의사를 표했다.
또한 미국 대통령으로서 자질이 있느냐에 대한 물음에서 클린턴은 트럼프와를 두 자릿수 격차로 눌렀다.
퀴니피악 대학교 설문조사를 진행한 팀 말로이는 “언론이 편파적이건 아니건 트럼프는 개인의 성격 때문에 부정적 이미지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대선 승부를 좌우할 경합주에서도 클린턴은 트럼프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클린턴이 이미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18일 워싱턴포스트(WP)가 여론조사 기관 서베이몽키와 함께 실시한 경합주 설문에서 클린턴은 15개 경합주 중 9개 주에서 트럼프에 앞섰다.
클린턴은 뉴햄프셔, 버지니아 등에서는 두 자릿수 차이로 트럼프를 압도했고 과거 2번의 대선에서 모두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던 조지아에서도 트럼프를 4% 포인트 차로 제쳤다. 트럼프는 공화당 우세 지역인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6개 주에서 앞섰지만 그 중 4곳은 오차범위 안이었다.
WP에 따르면 이대로라면 클린턴이 선거인단 304명을 확보해 무난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화당 전략가인 스티브 슈미트는 19일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이 선거인단 400명 이상을 확보해 대승을 거둘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다만 일부 매체는 트럼프가 앞서고 있다는 설문조사를 발표하기도 했다. 인베스터스비즈니스데일리는 지난주 7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가 41%로 클린턴 40%를 앞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