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동남아시아 1위의 경제대국 인도네시아의 경제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첫 직선 대통령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취임 2주년을 맞는 가운데, 새 정부의 경제개혁 정책들이 인도네시아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평가했다.
고소득층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연료 보조금 삭감과 조세사면 등을 통해 적극적인 예산확보에 나선 것은 조코위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그동안 인도네시아는 연로에 대한 보조금으로 많은 예산을 지출해왔으나, 자동차도 없는 서민들이 받는 혜택은 없었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과감히 보조금을 없애며 상당한 금액의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조코위 대통령이 적극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나서는 것은 인도네시아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가장 시급한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인도네시아는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32년 독재 기간은 물론 이후 정권에서도 도로와 철도, 항만, 공항 등 인프라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풍부한 자원과 거대한 내수시장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경제개혁은 점차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2분기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이같은 경제 호조에 금융시장도 반응하고 있다. 자카르타 주가지수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13%나 올랐으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루피아화 가치는 올 들어 미국 달러화 대비 5% 이상 올랐다.
인도네시아의 목표는 2019년까지 7%에 달하는 경제성장을 이뤄내는 것이다. 물론 현재로써는 목표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인도네시아가 2018년까지 5.6%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조코위 주요 공약인 발전소와 고속철도 건설 사업은 진행속도가 다소 늦어지고 해외직접투자액 증가 규모도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과거 가구 판매업자였던 위도도는 반부패를 기치로 내걸면서 정치인으로 급성장했으며, 정계진출 9년만에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현재 조코위에 대한 국민 지지율은 66%에 달한다. 중국 불법어선에 대한 강력한 대처, 아동성범죄자 거세 등도 지지율 향상에 한 몫을 했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