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사회발전은 국민 개개인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어려움을 견디고, 변화에 도전하는 희망과 성취욕구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면서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은 해방과 전쟁을 거쳐 기존질서의 해체 위에 끊임없는 혁신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대한민국 성장의 동맥이 기득권에 의해 막혀있다”며 “저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물려받은 재산은 없었지만 지금의 성취가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기회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원 지사는 “물려받은 게 없어도 성취를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물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난한 가정의 자녀도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고, 쌀가게 직원도 최고의 기업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이루기 위해 그는 “경제정책이 공정경쟁, 혁신선도, 중산층 증가, 최저기본선보장을 이뤄야 한다”며 “공정경쟁을 위해 경제민주화가 필요하고 순환출자, 탈세, 가족 친인척 승계에 엄격한 정의의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지사는 “기업의 몫은 인정돼야 하지만 다른 경제주체의 몫을 빼앗는 독식은 안된다”며 “공정한 배분과 생산적 재투자로 가야 하고 이것이 제대로 된 시장경제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물학적 유전자를 물려받은 가족이라는 요인보다 공정경쟁에 의해 검증된 실력이 지배하는 시장경제일 때 우리 기업과 사회를 훨씬 경쟁력 있게 만든다”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이 기득권과 소속에 얽매이지 말고 대한민국의 큰 변화를 위해 국정의 방향과 분야별 정책을 토론하고 실천하는 테이블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원 지사는 이를 위해 개헌이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사회의 과제인 규제완화, 구조조정, 노동유연성, 복지확대를 서로 타협하고 조정할 수 있으려면, 그 출발은 개헌”이라며 “승자독식에 의한 권력 독점,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보완해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권력 분점, 연정과 협치, 획기적인 지방분권 실천을 통해 국력소모를 줄이고 정치안정을 이뤄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가야할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고 예측 가능한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런 미래를 ‘ 원희룡 세대’가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정치변화를 향한 시선을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