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이 18일 입수한 ‘글로벌 융합 문화 체험 및 디자인 연구’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단체 카카오톡방에 따르면 이화여대 측이 비행기 티켓 등 비용 지불에 대해 학생들에게 “정유라 씨는 교수님이 따로 공지하신다고 합니다”라고 통보했다. 단톡방에는 정유라 씨도 들어 있었다. 그에 대한 공지만 교수가 직접 한 셈.
이 수업을 개설한 사람은 최경희 총장 측근으로 알려진 의류산업학과 이인성 교수다. 이 수업은 지난 8월 3일부터 8일까지 중국 구이저우성을 방문해 패션쇼를 직접 하는 실습 과정이 핵심이다. 최 총장을 대신해 당시 박선기 기획처장이 구이저우로 갔다. 해당 수업의 다른 학생들은 8월 3일 현지에 도착했고 정유라 씨는 이튿날 박 처장과 함께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타고 갔다. 더구나 정유라 씨는 패션쇼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학점을 받아 최순실 딸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한 의류산업학과 학생은 “정유라라는 학생의 이름은 수강 신청 과정에서도 없었고, 수업 과정에서도 배제된 이름이었으며 사후 보고서를 작성하는 팀 내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