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17일 (현지시간) 뉴욕의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세계최대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넷플릭스다. 이날 넷플릭스는 3분기에 무려 360만명의 새로운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성장정체'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한편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1.7% 증가한 2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17일 넷플릭스 주가는 99.80달러에서 119.82달러로 20%나 뛰어올랐다.
당시 넷플릭스는 낮은 요금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이 적정한 요금에 반발하는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구독자 감소는 물론 이에 대한 반응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자 넷플릭스 CEO 리드 해스팅스는 투자자들에게 '(성장의) 극심한 변동성'에 대해 사과를 하기도 했다. 17일 해스팅스 투자자들에게 "이번에도 크나큰 변동성 때문에 사과를 해야할 것 같다"면서 "이번에는 다만 좋은 방향이지만 말이다"라고 말하면서 이번 3분기의 급성장에 만족을 표했다.
넷플릭스의 이번 분기의 성장은 국외시장에서의 구독자 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 국외 구독자만 320만명이다. 이같이 예상을 깬 구독자 확보의 가장 큰 공으로 "넷플릭스의 자체 콘텐츠에 대한 열광"을 꼽았다.
넷플릭스는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수십억을 들여 여러 영화를 제작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넷플릭스는 프로그램에만 490억 달러를 섰다. 이는 아마존의 260억 달러의 거의 2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CNN 머니는 지적했다.
내년에 넷플릭스는 자체제작 콘텐츠에 6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며, 2016년 600시간이었던 자체제작 프로그램의 시간을 1000시간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를 시작하면서 넷플릭스는 활발한 국외진출을 통한 성장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넷플릭스는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