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세계 최고령 판다로 기네스 기록에 오르기도 했던 암컷 자이언트 판다 '자자(佳佳)'가 38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자를 사육해오던 홍콩 테마파크 동물원 내 '오션 파크'에 따르면 자자는 2주 전부터 식욕 부진으로 인한 체중 감소 현상을 보였고, 16일에는 걸을 수 없을 만큼 최악의 건강 상태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판다의 평균 수명은 일반적으로 20세 전후로 알려져 있지만 자자는 약 20년 전에 이미 20살을 넘겨 세계 최고령 판다로서 기네스 세계 기록에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판다 나이 38세는 사람 나이로 치면 약 114살과 맞먹는다.
자자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지 2년 만인 지난 1999년에 중국 정부의 결정에 따라 홍콩으로 건너갔다. 자자의 모습을 보려고 전 세계에서 홍콩 오션 파크를 찾은 관광객만 29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자자의 죽음에 대해 홍콩 당국은 물론 오션 파크 관계자 등 많은 사람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