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피살’ 필리핀으로 향하는 수사 전문가들 (영종도=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지난 11일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 지역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일어난 한국인 3명 총격 피살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을 지원할 수사 전문가 4명이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파견되는 전문가팀은 현장감식과 범죄분석을 담당할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국제범죄수사대 경찰관 3명, 총기분석을 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속 박사 1명으로 구성됐다. 2016.10.13 toadboy@yna.co.kr/2016-10-13 20:02:00/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최근 필리핀에서 피살된 남녀 3명 한국인들과 같이 투자 사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여성이 긴급체포된 것에 대해 경찰은 이 여성이 이번 피살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의 한 형사는 15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체포된 여성과 이번 피살 사건과의 관련성을 수사할 계획은 없다”며 “이 여성은 피살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투자 사기 피해자들이 필리핀서 피살된 한국인들을 살해했을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있다. 투자 사기 피해자들 입장에선 필리핀서 피살된 한국인들이 살아 있어야 민사 소송 등으로 사기당한 돈과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이에 따라 현재 경찰은 필리핀서 피살된 한국인들이 이들이 투자 사기로 번 돈을 노린 현지 사람들에 의해 청부살해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14일 김모(48, 여)씨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등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김 씨는 필리핀서 피살된 한국인들인 A(48), B(49, 여), C(52)씨가 지난 해 서울 강남구에 설립한 J법인에서 본부장으로 있으면서 다단계 방식으로 해외통화 선물거래(FX마진거래) 투자금을 모아 영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사수신 영업을 했음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