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월 PPI 54개월 연속 하락세 멈췄다...CPI는 1.9% 상승(종합)

2016-10-1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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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PPI 전년 동기대비 0.1% 상승, 원자재 가격 안정 등 영향

중국 물가 안정 유지할 전망, "2% 넘지 않을 것"

[출처=중국 국가통계국]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특히 PPI는 54개월간 이어졌던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어 주목됐다.

이에 따라 전날 공개된 9월 수출입 성적표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던 시장이 다시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4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9월 PPI는 전년 동기대비 0.1% 오르며 지난 2012년 3월부터 54개월간 이어졌던 하락세에 제동을 걸었다. 전달의 0.8% 하락과 시장 전망치인 0.3% 하락을 모두 뛰어넘는 양호한 성적이다. 중국 PPI는 지난해 9월 5.9% 하락으로 바닥을 찍고 낙폭을 줄이며 회복세를 지속해왔다. 

PPI는 향후 경기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선행지표다.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속했던 하락세를 끝낼 수 있었던 것은 최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공급과잉 해소, 재고소진 등에 중점을 둔 정책이 추진되면서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때문으로 판단됐다. 국가통계국은 PPI 상승은 중국 기업 수익성이 꾸준히 늘어날 수 있다는 신호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탄소강, 합금강 등 철금속과 비철금속 가격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10.1%, 1.2%씩 올랐다. 이는 전월비 상승폭을 3.6%포인트, 0.4%포인트 확대한 것이다. 석탄채굴·선별 가격은 4.1% 오르며 201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9월 중국 CPI의 전년 동기대비 상승률은 1.9%로 전달의 1.3%와 시장 전망치인 1.6%를 모두 상회했다. 전달 대비 증가율은 0.7%다.

식품가격 상승률은 3.2%로 전체 상승곡선을 이끌었다. 구체적으로는 채소가격이 7.5%, 과일은 6.7%, 수산물은 6.1%씩 뛰었다. 육류가격은 4.4%(돼지고기는 5.8%) 올랐다. 비식품군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1.6% 상승했다. 

소비재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1.7%, 서비스 가격은 2.4%씩 뛰었다. 지역별로는 도시지역 물가 상승률이 2.0%, 농촌지역은 1.6%로 집계됐다.

중국 물가 상승률이 다시 2%에 근접하고 PPI도 상승 반전에 성공했지만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롄핑(連平) 중국 교통은행 수석경제학자는 "최근 강력한 부양책이 출시되지 않고 10월과 11월 기저효과도 상대적으로 커져 수 개월간 CPI도 안정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급격히 커지는 일은 없고 2%를 넘어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국의 목표치에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중국 당국은 올 초 물가 상승률 상한선을 3%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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