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정재호 "기술보증기금, 강만수 지인에 특혜 제공 의혹"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정재호 의원 페이스북 ]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기술보증기금이 바이올시스템즈에 특혜를 제공했고, 그 배경엔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 전 행장은 대우조선해양에 압력을 줘 연구개발사업비 44억원을 바이올시스템즈에 투자하도록 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또 강 전 행장의 지인인 바이올시스템즈 대표는 기술력 없이 대우조선해양의 투자를 받아 사기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재호(경기 고양을)의원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제출받아 14일 공개한 '바이올시스템즈 보증내역' 자료에 따르면, 바이올시스템즈는 지난 2009년 4,000만원을 시작으로 2013년 4억5000만원, 2015년 2억5,500만원의 기술보증서를 발급 받았다.

이 과정에서 기술보증기금은 바이올시스템즈가 2013년 8월 5일 기술보증을 신청하자 바로 그 다음날 승인해줬고 2015년에도 바이올시스템즈가 5월 19일 접수하자 이틀 뒤인 21일 결재됐다. 일반적인 보증서 발급 과정에서는 통상 1주일 이상이 소요된다는 게 정 의원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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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이올시스템즈가 기존 바이오에탄올 사업에 실패하고 주요 사업을 건강기능 식품인 크릴 오일 제조업으로 급작스레 변경했지만, 기술보증서를 재발급해주기도 했다. 

정 의원은 당시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강 전 행장의 측근이기 때문에 이 같은 특혜가 가능했을 것으로 봤다. 2013년 바이올시스템즈가 기술보증을 받을 당시 기술보증기금 수장은 김정국 이사장이다. 김 전 이사장은 강 전 행장과 함께 ‘금융권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남자’로 불린 인물이다. 2014년 1월부터 기술보증기금을 이끌고 있는 김한철 이사장은 산업은행 출신으로 강 전 행장 당시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