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음담패설 파일 공개 이후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면서 트럼프의 성추문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가 부적절한 방식으로 신체를 접촉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두 명의 인터뷰를 뉴욕타임즈(NYT)가 12일 보도한 이후 이와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여성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
NYT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트럼프에 연락을 취했을 때 트럼프가 "이런 일은 한번도 일어난 적이 없다"며 고함을 쳤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NYT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소설”을 쓴다며 고소하겠다고 맞섰다.
그밖에도 민디 맥 길리브레이(35)는 지역신문 팜비치포스트에 13년 전 트럼프 소유 마라라고 저택에서 트럼프가 자신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고 말했다.
또한 피플매거진의 기자인 나타샤 스토이노프는 2005년 12월에 마라라고 저택에 트럼프와 멜라니아의 결혼 1주년 기사를 쓰러 갔을 때 트럼프가 자신에게 완력을 써서 억지로 키스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변인은 피플매거진에 "이런 일은 일어난 적이 없다. 이런 소설을 쓴다고 뭐가 도움이 되나? 그랬다면 당시에 신고가 왜 안 됐겠는가?"라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 아니라 버즈피드와 가디언 등은 과거 미스틴USA 대회에 출전했던 참가자들의 말을 인용해 1997년과 2001년에 대회 주최자였던 트럼프가 10대 소녀들이 옷을 갈아입는 탈의실을 함부로 드나들었다고 보도했다.
여성들의 이 같은 주장은 트럼프가 ‘라커룸 대화’라고 일축한 11년 전 영상에서 트럼프가 보여준 여성들에 대한 태도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는 영상에서 “스타가 되면 여자들은 무슨 짓을 해도 다 받아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