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로라 국제 연합체' 개최...글로벌 IoT 생태계 앞장

2016-10-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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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혁 SK텔레콤 IoT 사업본부장이 13일 서울 팰리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로라 국제 연합체'의 SK텔레콤 IoT 로밍 기술 표준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희강 기자@kpen]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 A씨는 유럽 여행 중 명품 가방을 분실했으나 걱정하지 않는다. 분실 가방에 글로벌 로밍이 가능한 로라(LoRa)모듈이 부착돼 있어 가방의 이동 경로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A씨는 현지 경찰의 도움으로 가방의 위치를 즉시 확인하고, 이를 손쉽게 되찾을 수 있다.

# B해운사는 해외 수출 컨테이너에 로밍이 가능한 로라 모듈을 부착해 한국에서도 컨테이너의 이동 경로를 추적한다. 날씨와 항만의 여건에 따라 수시로 변동되는 컨테이너의 이동 상황을 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어 화물주의 만족도 높아지고 있다.
지역적 한계를 지녔던 사물인터넷(IoT)이 글로벌 서비스로 거듭나고 있는 사례다. 이 같은 SK텔레콤의 IoT 로밍 기술 표준을 소개하고, IoT 전용망의 생태계 활성화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SK텔레콤은 11일부터 사흘간 쉐라톤 서울 팰리스 강남 호텔에서 '로라 국제 연합체(이하 연합체)'의 세계 총회를 아시아 최초로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는 제프 멀리건(Geoff Mulligan) 로라 연합체 회장과 차인혁 SK텔레콤 전무 등 네트워크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뤄졌다.

트레이시 홉킨스(Tracy Hopkins) 로라 연합체 마케팅 담당자는 "연합체는 지난해 3월 출범한 사업자 연합으로, 로라 망에 대한 기술 표준 논의를 포함해 사업자간 로밍, 마케팅, 보안, 사업 전략 등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로라는 가장 대표적인 전용망 기술 표준의 하나로 10월 현재 400여 회원사가 가입돼 있으며, 전세계 약 150개 도시에서 로라 망이 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IoT 전용망인 로라 네트워크를 전국단위로 상용화한 대표적 사업자에 속한다. 연합체를 통해 오렌지(프랑스), KPN(네덜란드), Bouygues(프랑스), Swisscom(스위스) 등 주요 사업자들과 IoT 서비스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연합체 총회 주최 기간 자사가 구축한 △로라 네트워크 전국 상용화 노하우  △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통한 에코시스템 활성화 △IoT 서비스 현황 등에 대해 세계 360개 이상의 로라 회원사들에게 공유했다.

SK텔레콤은 로라와 LTE-M 등의 저전력·소규모 데이터 전송에 적합한 IoT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가로등·보안등 원격제어, 가스·수도 무선 검침, 맨홀 내부 상태 모니터링, 취약계층 위험 방지 웨어러블 기기 등 생활 속 안전과 편리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IoT 네트워크를 통해 보다 쉽게 제공하겠다는 것.

차인혁 SK텔레콤 IoT 사업본부장은 "로라 네트워크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한 환경을 제공하고 서비스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10만개의 로라 모듈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분당과 대구에 IoT 서비스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 센터를 운영 하는 등 에코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로라 네트워크를 활용한 강력한 에코 시스템 구축을 통해 H·W 및 S·W를 포함, 모든 IoT 사업 분야에 선제적인 투자 및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또 IoT 포털 사이트와 파트너 허브 사이트 운영을 통해 H·W 제작사 및 서비스 개발사, 스타트업들과의 교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은 "SK텔레콤은 연내 안으로 창조마을 온습도·미세먼지 모니터링, 하이닉스 행복GPS(치매노인위치추적), 서초구청 주차장 등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끌어 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의 IoT 산업을 선도하고 글로벌 IoT 기술의 표준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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