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어닝시즌 '깜짝실적' 기대주는?

2016-10-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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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코스피 상장사가 애초 전망보다 저조한 3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우려되면서, 일부 '깜짝실적' 기대주로 투자를 좁혀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주요 상장사 160곳이 3분기에 올린 영업이익 추정치는 33조8840억원으로 1개월 전 37조1092억원 대비 9.5% 감소했다. 매출액 추정치는 399조4829억원으로 한 달 사이 2% 넘게 줄었고, 순이익 추정치도 20조6034억원으로 약 3% 떨어졌다.

원화 강세와 수출 둔화가 발목을 잡았다. 1~2분기 연이은 어닝 서프라이즈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으나,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게다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과 현대차 리콜 사태, 한미약품 신약계약 불발을 비롯한 잇단 악재도 실적 시즌 전망을 어둡게 만든다.
 
정재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예상치 하락은 실적 악화를 시사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현상으로 해석된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예상치가 떨어지는데 하향 조정폭이 충분하지 않으면 컨센서스보다 낮은 수준으로 실적이 발표돼 실적 쇼크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런 상황에도 일부 종목은 예상치를 높여가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융 및 소재, 유틸리티가 이런 종목에 해당한다.

삼성중공업은 1개월 전보다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29.2% 상향조정됐다. 순이익 추정치는 40% 늘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한 달 사이 영업이익 추정치가 26.6% 증가했고, 한화케미칼(12.8%) 및 SK하이닉스(18.2%), 락앤락(12.5%), 아시아나항공(12.1%), 포스코(9.8%), 하나금융지주(6.5%), NH투자증권(5.1%)도 마찬가지로 오름세다.

반면 실적 쇼크가 우려되는 종목도 있다.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 업종이 대표적이다. 정보기술(IT)과 산업재, 경기소비재, 에너지 섹터도 전망이 어둡다.
 
현대차는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사이 10% 하향 조정돼 1조3256억원으로 떨어졌다. 쌍용차도 한 달 만에 65.6% 낮아졌다. LG전자와 SKC, 삼성전기는 나란히 25% 넘게 하향 조정됐다.

한미약품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같은 기간 13.5% 떨어졌다. LG이노텍(-47.7%)과 성신양회(-19.2%), 금호타이어(-19.7%), SK디앤디(-15.4%), 대한해운(-12.8%), 호텔신라(-14.2%), 에스오일(-14.9%)도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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