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대우조선해양, 살아남기 힘들다”…조선업, ‘빅2’로 재편되나

2016-10-1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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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조선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외국계 컨설팅 회사 맥킨지가 컨설팅을 진행한 결과, 조선 ‘빅3’ 중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살아남기 힘들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토대가 될 빅3에 대한 컨설팅 결과는 막판 작업 중이나 대우조선 등의 반발로 최종 보고서를 내지 못한 상태다.

정부가 이달 말 조선업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할 계획인 가운데 맥킨지 보고서가 어느 정도 반영될지 주목된다.

맥킨지는 보고서 초안에 대우조선이 2020년까지 3조3000억원의 자금 부족이 발생해 자력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조선 3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토대로 추정한 것이며, 조선업 부실의 원인으로 지목된 해양플랜트 비중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전제가 깔렸다.

회사별로 보면 맥킨지는 보고서에서 2011~2015년 5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을 토대로 대우조선 영업이익률이 최악의 경우 2020년에는 -10% 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률은 -4~1%, 삼성중공업은 -1~4%로 각각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시작된 컨설팅은 조선 3사가 비용을 지불하고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조선업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정부가 참고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혀왔다.

컨설팅은 당초 8월까지 결론을 낸다는 목표였으나 업계 반발로 한달 반 넘게 지연되면서 조선업 구조조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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