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설사·체중감소 등 증상 보여…'암으로도 진행될까?'

2016-10-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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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를 비롯해 환경오염으로 인한 위생상태가 변화하면서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불리는 '크론병'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과 함께 아직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고 만성적으로 재발이 반복되는 염증성 장질환 중 하나로, 질환의 약 20~30% 정도가 소아청소년기를 포함하는 10~20대의 젊은 시기에 주로 발병하는 질환을 말한다.
크론병 초기증상은 대체로 복통과 설사, 전신의 나른함, 하혈, 발열, 체중감소, 항문통증 등이 나타난다. 그리고 빈혈과 복부팽만감, 구역질, 구토, 복부의 불쾌감, 치질의 악화와 복부에 혹이 만져지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장 이외에도 관절·눈·피부·간·담관·신장 등 전신에 병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중 관절에 나타나는 관절염 또는 관절통은 크론병에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장외 증상 중 하나다.

이는 여러 관절 부위에 바뀌어서 나타나고, 무릎과 엉치뼈, 손·발 등이 붓고 아프며 움직이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드문 질환이었던 크론병은 2000년 이후 발병이 증가하면서 이 병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는 크론병에 대한 환자들의 몇가지 궁금증에 대해 답변을 하고 있다.

크론병이 유전성질환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크론병이 일부 유전적인 소인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 좀 더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증거는 있지만 직접적 원인으로는 볼 수 없다고 말한다. 

다만, 크론병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조금 더 발생하기 쉽다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어, 크론병이 암으로 진행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크론병이 장질환인 점을 감안할 때, 대장암이나 직장암이 발생할 확률이 조금 높은 것으로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크론병 환자에게서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한다. 이는 암이 있다는 경고증상인 항문출혈, 배변습관의 변화, 복통, 갑작스러운 체중감소 등이 크론병 자체의 증상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기에 암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에 걸리면 아이를 가질 수 없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 크론병에 걸린 환자 중에는 식사를 잘 하지 못해 초경이 늦게 발현되는 경향이 있으며, 성장장애가 특징적으로 나타나 가임능력이 약간 저하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병이 치료되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다시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단, 활동기의 환자는 임신기간 중 유산이나 조산의 위험성이 다소 높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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