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올림픽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한때 모든 도시들이 꿈꿨던 올림픽 개최가 이제는 더이상 예전처럼 각광받지 못하고 있다고 CNN 머니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4년 하계 올림픽에 도전장을 냈던 로마는 최근 개최도시 신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지나친 비용에 대한 우려 탓이다.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는 막대한 인프라 프로젝트에 돈을 들여야 하며, 보안 비용 또 한 수십억 달러에 이른다. 참가선수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호텔 건설도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비용 대부분은 세금에서 나가지만, 정작 국민들엑 돌아오는 경제적인 혜택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정치인들은 건설부분 고용증가, 여행 산업 활성화 등이 이미 쓰여진 비용들을 상쇄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얻는 경제적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1976년 하계 올림픽을 치렀던 몬트리올은 올림픽 개최가 치러야 하는 장기적인 비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올림픽이 치러지기 전에 시장은 "올림픽은 한 사람이 아기를 가지는 것 보다 돈낭비가 덜 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잘못된 운영과 지나친 비용 때문에 몬트리올은 15억달러에 달하는 빚을 졌으며, 2006년에 이르러서야 부채를 다 갚았다.
몬트리올이 극단적이 경우라면, 옥스포드의 사이드 비즈니스 스쿨은 상승하는 비용은 일반적인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3년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서 "다른 프로젝트는 예산의 범위 내에서 치러지지만 올림픽은 그렇지 않다"면서 대부분이 예산을 초과해서 치러지게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처럼 민간의 자본 참여가 많았으며, 기존의 체육시설을 사용했던 경우가 아니라면 비용을 절감하기는 매우 힘들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동계 올림픽에 500억 달러를 썼다고 말했으며, 중국 역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막대한 비용을 사용했다. 리오데자네이루에 지어졌던 몇게의 경기장의 사용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내년에 2024년 개최도시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는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프랑스의 파리, 미국의 로스앤젤스만이 개최지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