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했던 90분’ 한국, 이란 원정서 0-1 패

2016-10-12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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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이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4차전에서 한국 지동원이 이란 골문 앞에서 공을 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이란 원정의 벽은 높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90분 내내 해법을 찾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전반 25분 사르다르 아즈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A조 1위 이란은 3승1무, 한국은 2승1무1패를 기록, 조 3위로 떨어졌다. 1974년 9월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첫 원정 경기를 펼쳐 0-2로 패한 이후 한국은 테헤란에서 역대 2무 7패를 기록하게 됐다. 역대 전적에서도 9승7무13패로 뒤지게 됐다.

이란전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했다. 90분 내내 해법을 찾지 못했다.

한국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토트넘)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중앙은 기성용(스완지시티) 김보경(전북) 한국영(알 가라파)이 책임졌다. 포백은 오재석(감바 오사카), 곽태휘(서울), 김기희(상하이 선화),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꼈다.

전반전부터 한국은 경기 분위기를 이란에 내줬다. 이란의 알리레자 자한 박크시는 전반 11분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왼발슛을 날렸다. 슛은 한국 수비 맞고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이 수비적인 경기를 한 가운데 이란은 체격적인 우위를 앞세워 한국팀을 압박했다.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이었다.

한국은 전반 17분 장현수가 상대를 뒤에서 밀어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내줬다. 박크시는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공세를 취하던 이란은 전반 25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라민 레자에이안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가운데로 쇄도해 들어오는 사르다르 아즈문에게 원바운드 패스를 내줬다. 아즈문은 수비수와의 몸 싸움을 이겨내면서 재빠른 왼발슛으로 한국 왼쪽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

한국은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상대의 거친 몸싸움에 고전했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미드필드 중앙 지역에서 공을 다투다가 파울을 해 옐로 카드를 받았다.

후반전 변화를 줬지만 답답함을 계속 됐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영, 후반 21분 김신욱, 후반 31분 구자철을 교체 투입했다.

짧은 패스가 살아나지 않은 가운데 한국은 김신욱의 신장을 이용한 롱패스에 의존했다.

이란 수비는 김신욱의 패스를 받는 주위의 동료들을 효율적으로 마크하며, 한국 공격을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전에서도 이렇다 할 위협적인 슈팅을 하지 못하며 패했다. 이란은 한 골을 지키는 축구가 아닌 한 골을 더 넣는 축구를 했다. 한국의 완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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