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유동성 위기가 내년에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본다"며 "대우조선해양의 희망퇴직이 1000명 정도 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상의 구조조정이 진행돼야만 생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10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아 1000명 정도를 내보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우조선의 전체 직원은 1만2700여명이다.
이어 이 행장은 대우조선의 수주 상황이 최악이라고 봤다.
대우조선의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 드릴십 인도와 관련해선 "앙골라 자체 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아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며 "드릴십 인도가 되지 않을 경우 1조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동성 문제에 대해선 "올해까지는 문제가 없지만 내년에 9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등 문제가 차차 심각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곡부지 등 대우조선이 보유한 부동산은 "조만간 매각(정리)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