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질검총국 "삼성 갤럭시노트7 19만984대 리콜""

2016-10-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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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질검총국 홈페이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폭발 위험이 있는 삼성 갤럭시노트7 제품에 대해 2차 리콜을 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11일부터 중국 대륙에서 판매된 갤럭시노트7(SM-N9300, 중국모델명)을 전량 리콜한다고 발표했다고 중국경제망이 11일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총 19만984대(1차 리콜대상 포함)다. 

중국삼성은 갤럭시 노트7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 대해 다른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으로 교체하고 차액을 환불해주는 한편 5만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하거나, 혹은 구매가격 그대로 환불하고, 제품을 회수하는 방법 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이번 리콜로 발생하는 모든 택배 비용은 중국삼성에서 책임지기로 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생한 발화 사고로 지난 11일 갤럭시노트7의 전 세계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기로 한데 따른 조치다. 

앞서 중국삼성은 이미 지난달 말 7월 20∼8월 5일 사이에 제조된 일부 갤럭시노트7 제품 1858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했다. 그리고 리콜과 관련 중국 소비자에게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 나온 제품에서도 같은 현상이 잇따라 발생해 안전 우려가 컸다.

한편 폭발 문제로 삼성 갤럭시 노트7의 판매가 중단되면서 중국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베이징상보 등 현지 언론은 삼성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으로 화웨이 등 중국 토종 스마트폰 기업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고 베이징상보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화웨이고, 비보와 오포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특히나 잘 팔린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미 베이징 중관춘이나 시내 중심지 대리점에서는 갤럭시노트7가 자취를 감췄다며 대리점들이 삼성 스마트폰 물량을 줄이고 대신 중국산 스마트폰 물량을 늘리고 있다고도 전했다. 선전, 청두 등 각지 일부 소매상들은 갤럭시 노트7 가격을 이미 1000위안 이상 인하했다는 보도도 흘러나왔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삼성 갤럭시 노트7 폭발 사태를 기회로 삼아 신제품 출시일도 속속 앞당기고 있다.

화웨이의 경우 내달 8일 신제품 메이트 9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는 당초 예정일보다 20일을 앞당긴 것이다. ZTE도 누비아 신제품 모델인 'Z11 미니 S'를 오는 17일 베이징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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