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흉물’된 건물 살린다

2016-10-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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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장기간 방치된 미사용 건축물 관리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강서구가 사용하지 않는 건축물을 살리기 위해 나섰다.

서울 강서구는 건축 후 사용승인을 받지 못해 오랜 기간 방치된 건물로 도시의 미관이 나빠지고, 안전사고와 범죄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나타나 이달부터 적극적인 관리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이달부터 2013년 이전에 건축된 48개의 미사용 건축물 현장을 찾아가 상태를 확인하고, 건축주에게 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설득한다. 특히 건축법 등 관련법령이 개정돼 충분히 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음에도 건축주가 알지 못해 방치된 사례를 찾아 관리할 계획이다.

장기 미사용 건축물은 공사를 시작할 때 구청에 신고한 건축도면과 실제 건물이 달라 사용승인을 받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축주가 건물을 짓는 도중 자금 확보 등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마무리를 못하고 포기한 경우도 있다.

구는 또 무단으로 증축하거나 용도변경, 대수선, 부설주차장 및 조경을 위반한 사례에 대해서는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방법으로 사용승인을 유도할 계획이다. 설득이나 이행강제금 부과로도 관리가 어려운 경우에는 건축주와 협조해 주변에 안전펜스와 안내표지판 등을 세워 안전사고와 범죄예방에 나선다.

앞서 구는 지난 3년 동안 장기 미사용 건물 12곳에 대해 사용승인을 받도록 유도해 정상적인 건물로 바꾼 바 있다.

강서구 관계자는 “오래 방치 된 건물 주변에선 사고나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며 “깨진 유리창 하나가 도시 환경을 망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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