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양호수예술축제는 ‘거리예술로 꽃피는 신한류 문화예술도시, 고양’이라는 슬로건으로 고양호수공원과 고양시 주요거리에서 진행됐다. 총 82예술단체의 170여회의 공연이 펼쳐지며 다시 한 번 고양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리예술의 도시임을 증명했다.
사전행사로 진행된 ‘찾아가는 고양호수예술축제’(10.1~10.5) 프로그램에서는 고양거리아티스트의 거리공연이 고양시 곳곳에서 진행됐으며 신진 거리예술가의 등용문인 ‘G버스커 공개오디션’(10.1)에도 약20여 단체가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번 사전행사들은 많은 이들에게 고양호수예술축제를 알렸고 45만 명의 관람객 성과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7일 진행된 개막공연인 한국과 프랑스의 합작공연 ‘길&Passage’는 이동형 불꽃공연으로 호수공원의 주요지점을 관객과 더불어 이동하는 신개념 유럽형 불꽃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진 주제공연에서도 고양시 예술가들과 어린이단체들이 혼연일체되어 축제의 시작을 기념했다.
2016 고양호수예술축제의 가장 큰 특성은 조금 더 관객중심적인 대중적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전진 배치했다는 점이다. 해외초청작의 경우도 거리예술장르 중 가장 대중적이고 누구나 큰 부담 없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서커스 공연이 이목을 끌었다.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초청된 서커스 공연들은 서커스 선진국 유럽에서나 맛볼 수 있는 최신 트렌드 작품들로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동시에 난해함을 걷어낸 다양한 거리무용작품들도 코믹하고 기발한 퍼포먼스로 호수공원 일대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호평을 받았다. 아마추어 동호회와 각종 문화센터 수강생들에게 무대를 제공한 ‘열린 시민무대’는 고양호수예술축제가 예술가는 물론 시민들도 축제의 중요한 주인공으로 여긴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호수공원의 일상적인 시민체조 프로그램을 축제의 또 다른 이벤트로 편입시킨 ‘다함께 댄스타임’은 시민과 자원활동가, 스텝과 예술인이 어우러지며 해마다 업그레이드되고 더욱 발전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달말부터 이달중순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관내 축제를 ‘고양시 가을행복축제’로 조합했다. 고양호수예술축제는 가을행복축제 중 대표적인 거리예술축제로 다양한 축제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가을축제기간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고양호수예술축제는 고양시의 장기 발전기획인 신한류문화관광벨트나 K-컬쳐밸리에서도 중요한 핵심 콘텐츠 축제로서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에도 고양시를 대표하는 글로벌 거리예술축제로 더욱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