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저조한 거래량으로 지지부진한 보합권 장세를 거듭하며 2016년 3분기를 3004.7(상하이종합)로 마감한 중국 증시가 국경절 연휴 후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을까.
시장은 중국 국내외 변수의 영향으로 중국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며 3000선 전후의 박스권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안정된 중국 금융시장, 경기 회복 조짐 등으로 올 4분기 중국 증시가 점진적인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주 13일에는 중국 해관총서(세관 격)이 9월 중국 수출입 통계를 발표한다. 지난달 수입액이 급증하는 등 회복조짐을 보였던 중국 대외무역이 긍정적인 추세를 지속한다면 중국 증시 회복세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증권투자(中證投資)는 "최근 중국 증시가 해외 악재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된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국경절 연휴 후에도 이러한 모습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지만 주가 상승의 기회는 한층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만융(廣州萬隆) 증권은 "국경절 연휴 직후인 이번주와 10월 중국 증시에 크게 화색이 돌 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일부 종목의 상승세가 예상돼 종목별 호재를 주시, 투자기회를 노려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거풍투자컨설팅(巨豊投顧)은 "국경절 연휴 후에도 3000선을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조정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지만 선강퉁 실시, 중국 경기 회복 조짐 등이 반등의 가능성을 키우고 있음도 명확한 사실"이라고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또 "부동산 투기 열기가 뜨거운 현 시점에서 증시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기는 힘들다"면서 "하지만 부동산 시장 거품이 빠진다면 부동산 시장에서 흘러나온 자금이 다시 A주로 유입되며 주가 그래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