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IPO로 글로벌 기업 우뚝… 신흥시장 공략"

2016-10-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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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두산밥캣 전무]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기업공개(IPO)를 기점으로 신흥시장에 새 수요를 만들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김종선 두산밥캣 전무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어 IPO를 선언하면서 "기업공개를 통해 국내외 투자자에게 소형건설기계 글로벌 1위인 두산밥캣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공모액만 2조5000억원에 달하는 하반기 대어급 공모주로 기대를 모아왔다.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4조8881억원)에 이어 국내 증시에서 역대 2위 규모다.

두산밥캣은 1960년 세계에서 처음 스키드 스티어 로더를 내놓았다. 이후 50년 넘게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글로벌 본사를 두고 20개국에서 31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스키드 스티어 로더, 컴팩트 트랙 로더, 미니 굴삭기는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 각각 41%, 31%, 24%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 2014년에는 업계 최초로 소형 로더 100만대를 생산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두산밥캣은 미국 주택시장이 성장하면서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미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2009년 이후 반등세를 보였고, 컴팩트 트랙 로더와 미니 굴삭기 판매도 확대됐다. 김 전무는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미국 주택시장에서 공급이 크게 감소했는데 여전히 재고가 부족해 주택 가격은 오른 상태다"며 "주택 보율이 낮은 상태에다 미국의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공급에 대한 니즈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2011년부터 5년 동안 영업이익이 연평균 24.7% 성장했다. 2015년 영업이익은 3856억원으로 두산인프라코어로 인수된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34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고마진·고수익 제품인 컴팩 트랙 로더와 미니굴삭기의 판매가 늘면서 전반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 아시아 남미시장인 신흥국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매출 비중은 북미가 69% 유럽 중동이 26%를 차지하고 있고 신흥시장인 아시아남미는 5%에 불과하다. 두산밥캣은 중국에 공장을 세우고 이머징용 제품을 만들어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0년 이후에는 아시아 남미 비중을 5%에서 10%까지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

김 전무는 "컴팩트 이큄먼트(Compact Equipment)는 도시화 발전과 연관이 높고 인건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신흥국이 핵심 시장이다"며 "진정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긴 위해선 이머징 마켓 확대가 필연적이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이머징용 제품을 만드는 게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중국의 새 공장에서 생산한 이머징용 제품을 판매한다.  그는 "중국에서 스퀴드 스티어 로더를 생산해서 중국은 물론 아시아 러시아 등 주변 국가에 판매할 계획이다"며 "이머징 시장은 중국과 라틴을 중요한 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100% 구주매출 방식으로 상장한다. 공모 이후 최대주주인 두산인프라 지분이 43.3%로 감소하고, 두산엔진은 7.7%로 줄어든다. 총 4898만1125주를 공모하고, 희망공모가는 4만1000원~5만원이다. 

두산밥캣은 12~13일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하고, 21일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JP모건 2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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