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은 8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86점 예술점수(PCS) 72.86점으로 합계 143.72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6.82점을 받은 차준환은 총점 220.54점으로 2위 컨래드 오르젤(캐나다·196.30점)을 24.24점 차로 크게 따돌리며 시상식 꼭대기에 섰다.
지난 9월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역대 주니어 최고점(239.47점)으로 우승한 차준환은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서 한 시즌에 우승 두 번을 차지한 것은 2005-06 시즌 김연아 이후 두 번째다.
또한 차준환은 러시아의 알렉산데르 사마린린과 랭킹 포인트 15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두 대회총점에서 2.61차로 뒤져 전체 2위로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다.
2014-15시즌에 출전했던 이준형(단국대) 이후 한국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그랑프리파이널에 나서게 됐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12월 8~11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치러진다.
차준환은 우승을 차지한 뒤 매니지먼트사 갤럭시아SM을 통해 "사실 오늘 경기 전에 오른쪽 다리에 부상이 있었는데 끝까지 잘 마무리한 것 같다.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게 됐으니 파이널에 초점을 맞춰서 부상 없이 잘 훈련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차준환은 "다음 주에 국내 대회가 있어서 국내 대회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차준환은 9일 귀국해 오는 14~18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16 전국남녀 회장배 대회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