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제주항공이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 기내방송을 실시한다.
제주항공은 국립국어원의 자문을 받아 한글날인 오는 9일부터 31일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모든 항공편 기내에서 우리말로 바꾼 기내방송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테면 이륙과 착륙은 각각 ‘날아오를 때’와 ‘땅에 내릴 때’로 표현하는 등 우리말로 표현이 가능한 한자어와 외래어를 뺐다.
‘비행기’는 ‘나는 기계’라는 말을 풀어 ‘날다’와 기계 또는 장치를 뜻하는 우리말 ‘틀’을 합성해 ‘날틀’로 표현했다.
이밖에 ‘여행’은 ‘나들이’, 제주항공을 소개할 때 쓰는 ‘신선한’ 등의 꾸밈말은 새롭고 산뜻하다는 뜻을 가진 ‘새뜻한’ 등으로 바꿔 방송한다.
이 같은 방송문안은 국립국어원의 도움을 받아 완성했다.
우리말 기내방송은 국내선과 중국, 일본, 홍콩, 대만, 태국,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괌, 사이판을 오가는 국제선 전편에서 실시된다.
또 9일부터 31일까지 모든 기내에서 제주항공 객실승무원이 손글씨를 새겨 넣은 종이컵으로 음료서비스를 한다.
15일부터 23일까지 ‘또바기 제주항공과 함께 하세요’ 라고 쓰인 종이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제주항공한글날’로 태그해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글날이 있는 매년 10월에는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2008년부터 이 같은 기내방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