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에서 열린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정권 비선실세 의혹이 불거진 최순실씨 딸의 특혜 논란과 관련해 최경희 이대 총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주장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국감을 우선 정상적으로 진행하자고 맞섰다.
교문위는 최 총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의원들이 논의하기 위해 감사를 중지했다.
이날까지 증인채택에 여야가 합의하지 못하면 전일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증인채택이 무산된 데 이어 교육부 소관 확인국감인 14일에도 증인 출석 없이 국감이 진행돼야 한다.
유은혜 더민주 의원은 “학생 농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7월 30일에는 해산을 위해 1600명의 경찰병력을 투입했고 최 총장의 적극적인 요청해 의해서 이뤄졌다”며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도 있기 어려운 일이 있어났는데 학내 구성원의 이견은 여전해 최 총장의 답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손혜원 더민주 의원은 “최순실이 얼굴을 드러낸 유일한 장소가 이대였다”며 “지난번 이대에 방문해 이 학교 출신 대통령 딸, 재벌 딸들이 많은데 이렇게 학교를 좌지우지한 적이 있었냐고 물으니 최총장이 웃으면서 대답을 안하던데 최순실도 아니고 차은택도 아닌 최경희 총장 한 사람 정도는 증인으로 내줬다는 얘기를 여당이 들을 좋은 기회”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의 증인 채택 요구에 여당 의원들은 정상적인 국감을 우선 진행하자고 맞섰다.
김석기 새누리당 의원은 “꼭 필요하다면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어제에 이어 오늘도 증인 출석 못지 않게 교육 문제가 중요하니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며 “지진으로 전국 학교에 피해가 많은 상황에서 내진설계가 저조해 보완해줘야 하는 등의 대책도 중요한데 어제도 아침에 와서 기다리다 질의를 못하고 내려갔고 오늘도 기다리고 있는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오늘 국감의 정상 진행도 중요하지만 확인 국감을 위해 오늘 증인 채택 여부를 결정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국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 총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진상을 규면하는 것이 좋겠고 논의를 위해 정회를 선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