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 둘러싼 ´정가의 움직임´

2016-10-07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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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국회의원, 더민주 세종시당 위원장 직무대행… ˝미운오리새끼 운명은?˝

 ▲ 사진= 이해찬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복당과 함께 세종시당 위원장 직무대행에 임명되면서 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에 대한 처분론이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 세종의소리)

아주경제 김기완 기자 = 이해찬 국회의원이 돌아왔다. 지난 4.13 총선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 중앙당으로부터 공천에서 제명, 무소속 신분으로 지낸지 6개월 만이다.

이해찬 의원은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복당과 함께 세종시당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됐다. 아직까지는 사고지구당으로 분리돼 있는 상태라 당분간은 직무대행으로 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 의원의 복당과 세종시당 위원장 복귀로 지역 정치권에 적지않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이는 총선 당시, 더민주 소속 다수의 시의원들과는 다르게 문흥수 후보를 도왔던 고준일 시의장에 대한 시당 차원의 내부 방침에 이목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문흥수에서 이해찬으로 시당의 수장이 바뀌었고, 무소속 신분일때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며 자신을 도왔던 시의원들이 그동안 눈칫밥을 먹으며 지냈다는 판단에서다.

세종지역 인터넷 매체인 <세종의소리> 4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해찬 의원의 복당과 징계 당원들의 복권이 이뤄지면서 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의 행보에 모종의 조치가 시사되고 제명 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당선이 되고도 무소속 신분이였던 이해찬 의원이 당직을 맡을 수는 없었지만 실질적으로 더민주 세종시당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점에서 이 같은 분위기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사실상 고 의장의 불이익이 불가피하다는 상황을 전했다.

고 의장의 제명에 결정적인 단서로 "시의장 선출을 앞둔 상황에서 더민주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시의원들의 지지를 얻는 등 야합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총선 기간중 고 의장이 더민주 당적을 갖고 당의 방침을 따른것 뿐 인데, 이를 두고 향후 불이익을 주거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오히려 당의 방침을 역행한 더민주 시의원들이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고 의장과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 간 야합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또다른 논란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이는 더민주 소속의 고 의장을 지지했던 새누리 소속 의원들까지 해당 행위로 간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야합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총선 기간중 중앙당으로부터 제명당한 이해찬 의원. 고립된 순간 자신을 도왔던 세종시의원들과 반대로 당의 방침을 따라 문흥수 후보를 도왔던 고준일 시의장. 이해찬 의원이 총선에서 승리히면서 복당됐고, 더민주 세종시의원들의 신분 회복과 세종시당의 개편이 맞물리면서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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