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으로 시작하는 김소월의 시 '접동새'로 친숙한 접동새 설화는 모함을 받아 억울하게 죽은 여인이 접동새로 환생해 자신의 원통함을 알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철민)은 오는 7일 2016년 마지막 소장자료 강독회에서 접동새 설화를 바탕으로 한 한글소설 '강씨접동'을 다룬다.
이 소설은 접동새 설화를 근간으로 하면서도 '따오기'·'아랑'·'이항복' 설화 등 다양한 설화를 줄거리에 녹여내며 당시 여성들의 고단한 삶을 드러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민요, 판소리, 잡가도 포함되어 있는 등 조선후기 소설의 실험정신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서유경 서울시립대 교수는 강씨접동이 가진 가치와 의의를 살피고, 이어 최영희 성균관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강씨접동 서체의 고유한 특징을 논할 예정이다.
강씨접동은 그동안 건국대 율곡기념도서관 나손문고에 소장된 한글소설 '접동새'로만 전하고 있었는데, 앞부분이 훼손되고 보존 상태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한글박물관 소장(옛 박순호 소장) 강씨접동의 존재가 확인되며 더 온전한 형태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강독회는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 희망자는 전자우편(hangeul@korea.kr)으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02-2124-6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