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2년연속 상금왕을 노리는 이보미(혼마)가 이번주 열리는 ‘스탠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9000만엔, 우승상금 1620만엔) 첫날 아마추어 강호와 동반 플레이를 한다.
대회는 7일 일본 시즈오카현 도메이CC(파72·길이6586야드)에서 시작된다.
이보미는 시즌 4승을 거두며 상금(1억3782만여엔)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네 대회에서 ‘14위-19위-19위-기권’ 성적표를 낼 정도로 다소 부진했다. 지난주 일본여자오픈에서는 첫날 6오버파를 친 후 기권했다.
이보미와 상금랭킹 2위 신지애의 상금차는 2400여엔에 불과하다. 3위 류 리츠코와의 차이도 3600만여엔으로 크지 않다.
JLPGA투어는 올시즌 이 대회를 포함해 8개가 남았다. 이 가운데 총상금이 1억엔을 넘는 대회는 5개에 달한다. 이보미가 올해도 상금왕이 될 지 여부는 두고봐야 한다는 얘기다.
이보미는 첫날 류 뿐만 아니라 하타오카와의 샷대결에도 신경써야 할 듯하다. 하타오카는 고교 3학년 아마추어로, 지난주 일본여자오픈에서 신지애 전인지(하이트진로) 등 내로라하는 프로 골퍼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일본여자오픈 사상 최연소 챔피언이고, 첫 아마추어 챔피언이다. JLPGA투어 메이저대회를 통틀어 첫 아마추어 우승자이기도 하다.
그만큼 기량이 출중하다는 얘기다. 주무기는 드라이버샷으로 평균 250야드를 날린다. 18홀 생애 최소타는 63타다. 미국LPGA투어 진출을 목표로 올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 응시했다. 하타오카는 지난주 우승 후 “US여자오픈 우승과 4년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주 일본여자오픈에서 단독 3위를 한 신지애와, 스폰서 대회 출전을 위해 일시 귀국한 김하늘(하이트진로) 전미정(진로재팬)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이지희 안선주(요넥스)는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