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원호·김보미는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혼성 10m 공기권총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모리카와 세이지-야마다 사토코를 16-8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따냈다.
사격 혼성 공기권총 경기는 각국에서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가 한 명씩 출전해 본선에서 30발씩 먼저 쏘고 본선 상위 2개 팀이 금메달 결정전으로 직행한다.
이어 3위와 6위, 4위와 5위 팀이 2개의 동메달을 걸고 경기를 진행한다. 동메달 결정전에선 각 팀이 한 차례씩 사격한 뒤 점수가 높은 쪽이 2점, 동점이면 1점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진행돼 16점을 먼저 득점하는 쪽이 승자가 된다.
이날 동메달을 획득한 이원호의 이야기도 화제에 올랐다. 이원호는 원래 오른손잡이지만 고등학교 때 오른팔 경련으로 훈련을 소화하기 어려워지자, 왼팔로 사격 바꿔 훈련을 이어갔다.
아울러 원래는 이날 이원호와 이시윤이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았던 김보미가 이원호와 호흡을 맞춰 출전하게 됐다.
앞서 이원호는 28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뒤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김보미는 아시안게임 첫 출전에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두 선수의 활약으로 한국은 인도(577점), 중국(576점), 이란(575점)에 이어 4위에 랭크됐다.
본선에서 이원호는 290점, 김보미는 284점 거둬 574점을 합작했다. 다만 2위 중국에 2점을 뒤지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해 일본과 '한일전'을 벌였고 결국 동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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