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시장 전반의 동향을 나타내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전국의 10월 HBSI 전망치는 88.1을 기록하며 지난달 전망치 79.8보다 일제히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다.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10월 서울의 전망치는 120.5, 경기 104.3, 인천 101.6으로 수도권에서는 모두 기준선을 웃돌았다. 서울의 전망치는 지난달 전망치 106.2에 비해 14.3포인트 상승했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22.5포인트, 23.5포인트 올랐다.
9월 HBSI 실적은 93.3을 기록하며, 당초 전망치 79.8에 비해 13.5가 상승했다. 김덕례 연구위원은 "수도권, 세종, 부산, 강원 등 일부 지역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이 지속되자 주택사업자는 주택수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향후 주택사업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으로 사업을 서둘러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월 분양계획 전망치는 107.7로 지난달 전망치 111.7보다 4.0 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기준선 100을 상회하고 9월 실적보다 높아 분양시장 활황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위원은 "HBSI가 6월 이후 우하향하면서 조정되는 듯했으나, 8월을 저점으로 9월 들어 우상향하는 기조로 재전환됐다"면서 "가을 분양성수기 진입에 따른 계절적 영향으로 판단되나, 적정 공급관리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지속적 공급시장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