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고전(古典)이란 '옛 문헌'이란 뜻이지만, 그 쓰임새는 이런 사전적 의미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류 역사의 축적이자 세월을 뛰어넘어 현대인에게 치인치세(治人治世)의 가르침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동양 고전은 사상의 오랜 역사성과 심오한 깊이로 날이 갈수록 주목 받고 있다.
향교에서 한학을 공부하고 중·고등학교 교사, 기자 등으로 활동해 온 저자 황종택은 "고전에는 세상 일을 통찰하며 인정과 세태를 간접 경험하는 지혜와 방략 등이 녹아 있어 현대인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고 설파한다.
저자는 "그들의 학설과 주장은 서로 조금씩 다르지만, 그것들은 인간이 지니는 사유의 폭과 깊이를 더 넓고 깊게 해 줄 뿐 아니라 50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21세기 디지털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도 교훈과 감동의 지혜를 선물한다"고 말한다. 그의 말마따나 이 책은 우리 사회에 이슈가 될 만한 주제들을 '사서삼경'(四書三經) '춘추'(春秋) '예기'(禮記) '관자'(管子) '노자'(老子) 등의 중국 고전과 '격몽요결'(擊蒙要訣) '목민심서'(牧民心書) 등 한국의 고전 가운데 그에 걸맞은 문장들과 함께 소개한다.
고전을 다루는 책은 자칫 따분해질 수 있지만, 이 책은 시사성 있는 이야기가 이어져 책장을 쉽게 넘길 수 있다.
334쪽 |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