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경제에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올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을 전 분기와 비슷한 6.7%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는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와 부동산 경기에 의존한 성장인만큼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로이터 통신은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와 부동산 시장 과열로 철강·가전·가구 등 수요가 늘면서 올 3분기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17년래 최저치에 머무는 등 경제 불균형이 여전한 데다가 정부 주도의 투자와 중공업 경기 회복세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후이융 신만굉원 수석 경제 애널리스트는 "9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과 부동산 소비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가 재정정책 확대, 민관협력사업(PPP) 가속화, 인프라 투자 등에 힘입어 올해 투자 증가율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셰야쉔 초상증권 애널리스트도 "PPP사업 착공 속도가 최고조에 달한데다가 주택 판매, 토지 거래가 안정적이어서 부동산 투자의 하방 압력이 단기적으로 해소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공업기업 순익 회복세가 제조업 경기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팀 콘돈 ING 아시아 최고이코노미스트도 최신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제조업 경기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6.5%에서 6.8%로 상향 조정했다. 올 한해 전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6.7%로 기존의 6.6%에서 1%포인트 높였다. 그러면서 올 한해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사라졌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 통신 집계에 따르면 9월 수출은 전년 동비 달러 기준으로 3% 하락해 전달 증가율(-2.8%)보다 악화하고, 수입 증가율은 1%로 전달(1.5%)보다 둔화할 것으로 관측됐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전달(1.3%)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외 주택담보대출 급증 영향으로 올 9월 위안화 신규대출은 8월(9487억 위안)보다 늘어난 1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1~9월 고정자산투자증가율은 8.2%로 여전히 17년래 최저치에 머물고 민간투자 증가율도 전달(2.1%)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9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율은 각각 10.6%, 6.4%로 전달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