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난달 30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최종 부지 확정 발표 이후 중국 관영언론이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이 1일 비판적인 논평을 발표한 데 이어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도 1일자 3면에 게재한 사설 성격의 종성(鐘聲) 칼럼을 통해 "한미의 사드 배치는 한반도 안보문제의 긴장국면을 완화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이 지역 국가의 전략적안보이익을 엄중히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사드에 반대하는 중국의 행동 역시 결연할 것"이라며 "세계 각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은 핵심이익과 관련 있는 안보문제에는 소홀하지도 무관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한미가 중국을 비롯한 지역 국가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훼손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상응하는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썼다. 이밖에 차이나데일리 등 다른 언론들도 한국 정부의 사드 부지 최종 결정과 중국 정부의 반대 입장 등을 부각했다.
한편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사드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가 유관 국가의 안전 관심사를 해결할 수 없으며 한반도 비핵화 목표 실현을 돕지 못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에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을 포함한 역내 국가의 전략 및 안전 이익을 훼손하며 지역 전략 균형을 파괴할 것"이라면서 "중국 측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하며 국가안전 이익과 지역 전략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