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자존심’ 매킬로이, 피터스 만나 ‘미켈슨 징크스’ 청산

2016-10-0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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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라이더컵에서 유럽 연합의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라이더컵에서 처음으로 필 미켈슨(미국)을 꺾고 웃었다. 하지만 미국의 기세를 누르긴 역부족이었다.

매킬로이는 2일(한국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해즐틴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제 41회 라이더컵 둘째 날 경기에서 토마스 피터스(벨기에)와 짝을 이뤄 미국의 미켈슨-리키 파울러 조를 상대로 포섬, 포볼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매킬로이는 세 차례 라이더컵에 출전해 유럽 연합에 모두 우승컵을 안겼다. 하지만 2012년과 2014년 대회에서 미켈슨을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천적 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나섰으나 첫날 앤디 설리번(잉글랜드)과 호흡을 맞췄으나 파울러와 한 조를 이룬 미켈슨과 포섬 경기에서 1홀 차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둘째 날 설욕전을 확실히 치렀다. 매킬로이는 첫날 포볼 경기부터 호흡을 맞춘 피터스와 다시 짝을 이뤄 이날 포섬 경기에서 미켈슨-파울러를 4홀 차로 꺾었다. 드디어 미켈슨 징크스를 끝낸 것. 매킬로이-피터스는 이어진 포볼 경기에서도 미국의 더스틴 존슨과 브룩 켑카에 3홀 차로 이겼다. 매킬로이와 피터스는 첫 날 포섬 경기와 둘째 날 포볼, 포섬 경기를 모두 싹쓸이하며 승점 3을 챙기는 환상의 조합을 과시했다.

하지만 유럽은 기대를 모았던 에이스들이 부진에 빠지며 미국에 밀렸다. 미국은 둘째 날 포섬 4경기에서 1승1무2패, 포볼 4경기에서 3승1패를 거둬 승점 4.5를 획득했다. 미국은 이틀 동안 승점 9.5를 기록하며 유럽 연합(6.5점)에 3점 차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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