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30년에는 2.8%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대만 왕보가 29일 전했다.
매체는 일본경제연구센터가 발표한 '중국과 동남아 주요 4개국의 2030년까지 경제성장률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은 보도를 내놓았다. 중국의 급격한 경착륙을 예상한 것.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9%였다. 이후 과잉생산과 채무압력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는 것. 2년후인 2018년이면 5.4%까지 떨어진 후, 2019년 4.6%를 기록할 것으로도 예상됐다. 성장률둔화의 추세가 꺾어지지 않으면서 2030년이면 2.8%까지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성장률이 4%를 하회하는 시기는 2022년이다.
이밖에 일본경제센터는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4개국의 경제전망은 밝게 판단했다. 4개국 평균 성장률은 2020년 4.5%를 기록하며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올해 중국 성장률이 예상에 비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7일 아시아 경제전망 수정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6%로 상향조정했다. 지난 3월 내놓은 예상치에 비해 0.1%포인트 올라 간 것이다.
같은 날 중국 사회과학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며 3분기 성장률이 6.7%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6.6%)를 웃도는 6.7%를 기록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7월에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수정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6.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4월 보고서에서 예측한 성장률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