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가전공룡’인 TCL 그룹이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TCL그룹은 28일 열린 2016년 가을 신제품 발표회에서 고급 가전 프리미엄 브랜드 '촹이(創逸)'를 출시한다고 공식 선언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 등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리둥성(李東生) TCL그룹 회장은 "TCL은 중국 국제화 발전의 선구자로 중국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성공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며 “XESS는 선구적인 과기 혁신과 다자인 이념, 고급 품질을 통해 TCL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TCL이 XESS 브랜드를 내걸고 출시한 첫 제품은 TV X1、X2 시리즈다. 차세대 소재라 불리는 퀀텀닷(양자점) 기술을 디스플레이에 적용했다. 색재현율이 110%, 밝고 어두운 명암비가 1500만대 1에 달해 더 밝고 선명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TV 전면과 받침대는 모두 알루미늄 소재로, 후면에도 전선 나사 하나 없이 깔끔하게 처리했다.
XESS는 앞으로 TV뿐만 아니라 세탁기 냉장고 등 여러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1981년 설립된 TCL그룹은 현재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돼있다. TCL그룹의 지난해 영업수익 1046억 위안, 순익 32억3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수익의 46%는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TV 판매량은 모두 1874만대로 전 세계 3위, 스마트폰 출하량은 8355만대로 전세계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TCL 브랜드 가치는 10억2800만 위안으로 중국내 7위를 차지했다.
한편 최근 중국 가전업체들은 고급 프리미엄 브랜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창훙그룹의 'CHiQ', 거란스의 'UU', 메이디의 '이지쿠커', 캉자의 'KKTV'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