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은 '갈조류 유래 플로로탄닌의 조골세포 분화 및 염증억제 활성 표준화 기술'을 민간 기업인 서진바이오텍에 이전했다고 29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부경대학교 정원교 교수팀은 '해조류 기능성 소재를 융합한 의료공학용 바이오 신소재 및 원천기술 개발' 연구를 통해 갈조류의 폴리페놀인 플로로탄닌이 조골세포 분화 및 염증 억제에 효과적임을 밝혀낸 바 있다.
정 교수팀은 대표적인 갈조류 중 하나인 감태를 연구한 결과, 감태가 함유한 플로로탄닌이 조골세포 분화와 항염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골이식용 의료소재에 적용할 수 있도록 플로로탄닌의 성분과 효능을 표준화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입체(3D) 프린터를 활용하여 세포이동과 분화가 용이한 해조류 플로로탄닌 적용 3차원 골조직 재생용 세포담체 시제품을 개발했다.
이들은 플로로탄닌 적용 골이식용 세포담체 시제품이 생물학적으로 안전하며, 친수성, 세포 부착, 분화, 미네랄 형성 등 골 재생에 효과적인 것을 확인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현재 조직재생·복원용 소재는 대부분 돼지나 소뼈 등에서 유래한 물질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인체에 적용 가능한 소재는 제한적이고, 광우병, 구제역, 조류독감 등 인수공통 질병 등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인수공통 감염병 등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수산생명자원을 활용한 첨단 의료소재 개발 필요성이 대두하였다.
정 교수팀은 "이미 기술이전을 한 플로로탄닌 성분의 효능의 표준화 기술뿐만 아니라, 향후 3차원 골조직 재생용 세포담체 개발을 완전히 성공하면 추가 기술이전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현재 골조직 재생용 세포담체와 같은 첨단 의료소재의 수입 의존도는 매우 높으나, 향후 동 제품 제조 기술이 국산화될 경우 수입대체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