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훙샹그룹 계열사 대주주 '조선공선은행' 의 총재 재작년 숙청돼"

2016-09-2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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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중국 단둥에서 북한의 조선광선은행 총재로 활동하던 이일수가 2년 전 소환돼 숙청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 랴오닝성에 체류하는 한 북한 무역업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광선은행 총재로 있던 이일수는 2014년경 북한으로 소환돼 숙청됐다"며 "죄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장성택 계열로 분류돼 처벌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일수는 장성택과 김경희 등 고위층의 비자금 관리인 역할도 했다"며 "이일수는 중국 현지에서 돈세탁과 환치기 수법으로 실적을 올려 북한 고위층의 신임을 얻으면서 해외에서 장기 체류했었다"고 밝혔다.

이 무역업자는 이일수 등 중국에서 활동하던 조선광선은행 관계자들이 장성택 처형 여파로 소환돼 평양으로 들어간 뒤 처형됐다는 설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광선은행은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270호에 의해 북한의 핵 개발과 관련된 기관으로 지정되면서 대북제재 대상에 올랐다.

이 은행은 북한 핵 개발 관련 물자를 불법 거래한 혐의로 중국 정부의 조사를 받는 훙샹그룹 계열사의 대주주인 것으로 최근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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