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단일대오로 정 의장 사퇴 결의···유승민 등 소수파 이견도

2016-09-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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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원들이 28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새누리당이 28일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 간담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 결의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정감사 참석 여부를 두고 유승민 의원 등 소수파들은 국감에 복귀하자는 이견을 보였다.

김성원·민경욱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중진의원들은 강력하게 단일대오를 형성해 정 의장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 결의 다졌다”며 “모두 최고위원지도부에게 향후 일정 위임하면서 앞으로 의장의 분명한 사과가 있을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쟁과 동시에 국감에 참석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에 대해서 민 대변인은 “결론은 하나다”라며 “단일대오로 의장을 강하게 압박하고 구체적 전략은 지도부에 위임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이 국회법상 국회의장의 사퇴는 의결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그건 그분의 생각이고 우리의 입장은 지금 당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을 하고 있다”며 “어제 오후부터 (이정현 대표가)어지럽다고 하는데 단식 앞에서 단일대오가 흐트러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후 3시에 전국 각지에서 모이는 기초 위원들 참석하는 결의대회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더 강력한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국회의장의 사퇴를 위한 압박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감에서 기획재정위원회가 개최될 가능성이 나오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의총 또는 다른 방식으로 추후에 알릴 기회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국감 보이콧을 유지 여부에 대해서도 긍정하면서 “오늘 회의 분위기를 말씀드리면 단일대오로 강력한 수단 동원해서라도 (투쟁)하겠다는 것에 대해 중진의원들이 의견을 모아줬다”고 말했다.

또 “지도부가 앞으로 열릴 의총에 불가피한 일이 없으면 중진의원들이 반드시 참석해달란 부탁이 있었고 거기에 (중진의원들의)호응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승민 의원은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와 만나 “저는 (회의에서)지도부가 국감을 바로 시행하는 결단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며 “단식투쟁은 당대표의 결단이니까 투쟁은 계속 하더라도 다른 의원들은 전부 다 국감에 들어가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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