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니콘은 최근 수심 10m에서 최대 60분간 촬영이 가능한 콤팩트 카메라 '쿨픽스(COOLPIX) W1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수중에서도 자동으로 얼굴을 감지하는 '수중 얼굴 프레이밍' 기능을 갖췄고, 1.8m 낙하 충격에서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영화 10%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내구성을 키운 게 특징이다.
다른 경쟁사도 마찬가지다. 올림푸스 'TG-870'은 실링 처리한 방수 구조, 이중잠금 장치로 물속 15m까지 방수가 가능하다.
TG-870은 이런 올림푸스의 최신작으로, COOLPIX W100보다 높은 2.1m에서 낙하해도 고장나지 않는다. 수중 스냅샷, 수중 와이드, 수중 매크로 모드 등은 수중 촬영에 최적화돼 있다.
연초 후지필름이 내놓은 'XP 90' 역시 수심 15m까지 방수를 지원한다. 먼지 및 모래 유입을 방지하는 방진, 이중 잠금 구조 등으로 야외 활동에 최적화돼 있다.
라이카도 같은 기간 최초의 방수 카메라인 '라이카 X-U'를 내놨다.
이런 카메라 업계의 트렌드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점차 진화된 데 발맞춘 결과로 풀이된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의 비대화로 잠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추려 품질을 향상시켰다는 것이다.
실제 모바일 설문조사 기업인 두잇서베이가 지난 8월 전국 20~50대 남녀 4049명으로 대상으로 현존 스마트폰 최강자인 갤럭시노트7의 매력적인 부분을 물은 결과 '방수·방진' 기능이 2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일부에선 방수 깊이에 따라, 오프라인·온라인 등 구매처마다 가격이 상이한 만큼 요구 기능 등을 특정해 비교해 보고 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경우에는 방수 기능을 갖추기도 하고, 일부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방수팩에 넣어 촬영하기도 한다"며 "아무래도 카메라를 사용 하는 고객들이 여름철 물가 등 여러가지 상황에서 사용하다보니 카메라 업체도 이런 니즈에 맞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가격 부분의 경우에는 제품마다 들어가는 부품 차이가 있고, 각 채널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가 살펴보고 사는 방법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