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원회는 기념주화의 국내 선착순 예약접수를 지난 26일부터 오는 10월 7일까지 10개의 지정 금융기관 전국지점과 판매대행사인 풍산화동양행을 통해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예약 접수된 기념주화는 12월 5일부터 9일까지 닷새 동안 교부될 예정이다.
10개의 지정 금융기관은 KB국민은행을 비롯해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SH수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우체국, BNK경남은행, DGB대구은행, BNK부산은행 등이다.
앞서 지난 22일 조직위원회는 이희범 조직위원장과 김민호 한국은행 부총재보,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김연아 평창 올림픽 홍보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주화 1차분에 대한 실물 공개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기념주화는 총 2회에 걸쳐 발행할 계획이며, 1차 발행분은 지난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화 2종과 은화 8종, 황동화 1종 등 11종에 대해 최대 29만500장을 11월 18일에 발행키로 했다. 세부적으로 31.10g과 15.55g 금화가 각각 4500장과 1만5000장, 은화 8종 20만장, 황동화 7만1000장이다.
3만원화 금화(순도 99.9%, 31.10g, 판매가격: 296만원) 디자인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스키인 ‘고로쇠 썰매’가 적용됐다. 2만원화 금화(순도 99.9%, 15.55g, 판매가격: 152만원)에는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과 스키점프 장면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신기술인 ‘잠상(Latent)’기법으로 디자인됐다.
5000원화 은화 8종(순도 99.9%, 15.55g, 판매가격: 각 6만2000원)에는 동계 스포츠 종목의 박진감 있는 순간을 눈의 결정형태 배경 위에 접목했다. 여기에 1000원화 황동화(구리 65%, 아연 35%, 26.00g, 판매가격: 2만2000원)는 동계올림픽 7개 종목을 모두 담았다.
3종으로 구성된 기념주화 세트도 있다. 판매가격은 ‘금·은·황동화 등 모든 종류의 기념주화 11종 세트’가 499만8000원, 31.10g 금화가 빠진 ‘금·은·황동화 10종 세트’ 203만8000원, ‘은화 8종 세트’ 49만6000원이다.
모든 기념주화 뒷면에는 공통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엠블럼이 디자인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주화는 지난 2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2016 월드머니페어(World Money Fair 2016)’에서 화종과 디자인이 해외시장에 공개된 바 있는데, 해외화폐업계 종사자들은 “한국적인 멋과 신기술 그리고 역동적인 스포츠를 담은 가장 올림픽 기념주화다운 디자인”이라면서 “소장 가치가 있는 기념주화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조직위 이희범 위원장은 “기념주화 예약접수를 개시함으로써 대한민국에서 88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와 붐 조성은 물론 수익사업에 따른 조직위 재정확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