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총리는 이날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제5차 핵실험과 해운업 등의 구조조정 등의 상황들이 여러 가지로 녹록지 않은 가운데 지진까지 겹쳐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이라며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 의혹을 겨냥한 야권의 공세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황 총리는 또 "모든 국무위원은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의 안위와 경제, 민생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흔들림 없이 국정에 임해 달라"며 "북핵 문제, 한진해운 법정관리, 지진피해 복구 등 시급한 당면 현안에 대한 신속하고 면밀한 대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또 28일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과 관련해 "청탁금지법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맑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시행 초기부터 혼란을 예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어 "해석이 불명확한 경우 국민권익위원회의 유권해석을 활용하고, 관계부처 간 충분히 협의해 불필요한 논란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며 "공직자들이 오해의 소지를 차단한다는 생각으로 대민 접촉을 회피하는 등 소극적 자세로 업무에 임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직무 수행을 독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진피해 대책과 관련해 "긴급복구지원단을 중심으로 피해 건축물 등의 조속한 복구와 각종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심리 상담을 대폭 늘려 주민들이 불안감을 극복하고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