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창사 이래 첫 ‘무급휴직’ 실시

2016-09-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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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사무기술직 대상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가운데 현대삼호중공업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급휴직을 시행한다.

26일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10월부터 무급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영 위기 상황에서 직원 고용을 보장하기 위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무급휴직은 1999년 현대삼호중공업 창사 이래 처음이다.

대상은 전 직원(4000여명)이 아니라 1000여명의 사무기술직 직원이다. 오는 10월부터 1년간 시행하며, 개인별로 최소 3주간 휴직할 수 있다.

무급휴직자에게는 근속이나 승진 등 인사상 불이익은 없고, 연월차 휴가도 정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휴직 기간 임금만 없고 의료비와 학자금, 개인연금 등 복리후생 부분도 정상 지원된다. 무급휴직을 희망하는 직원은 26일부터 30일 사이 회사에 동의서를 내도록 했다.

회사는 희망자를 우선 모집하되, 부서별 업무 과부하 상황 등이 생기면 무급휴직 시기를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의 주력인 현대중공업도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안으로 희망퇴직과 설비·로봇 사업부문 분사 등을 추진했다.

국내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상반기 연속 흑자를 낸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포함)은 올해 197억 달러 수주 목표를 세웠으나, 그동안 25억 달러(8월 말 기준)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목표치의 12.6%이다.

현대중공업그룹 내 조선 3사는 지난 8월 말까지 총 18척을 수주했는데 탱커 8척, 가스 운반선 3척, 벌크화물선 1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3척 등으로 모두 상선과 기타 선박이고 해양플랜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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