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지난 25일 논산천 둔치에서 ‘계백의 황산벌! 세계를 품다!’주제로 개최된 황산벌전투재현 행사가 불멸하는 백제의 혼을 화려하게 재현하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전투재현은 현대적이고 생동감있는 무대 연출과 퍼포먼스로 황산벌을 호령하던 계백장군과 오천결사대의 투혼과 기개가 영원히 죽지 않고 승화하는 모습으로 재현해 살아숨쉬는 역사드라마로 연출했다는 평이다.
전투재현은 ▲전란의 바람 ▲충신 성충과 흥수 ▲계백의 의지 ▲백장군과 오천결사대 출정식 ▲첫 번째 전투 ▲두 번째 전투 ▲세 번째 전투 ▲네 번째 전투와 관창의 죽음 ▲최후의 전투등 총 9막으로 100분간 펼쳐져 관람객들은 연신 탄성을 자아냈다.
계백장군 역을 맡은 배우진은 정흥채를 비롯해 이우석, 김기종 등 모두 액션과 감정연기에 능한 베테랑 연기자들로 꾸려져 최대의 감정쾌감을 담아낼 수 있었다.
전투는 연극과 퍼포먼스를 결합한 형태로 20필의 전투마를 비롯해 전문스턴트 배우와 전투병 등 400여명이 출연해 기존의 전투씬에서 네 번의 전투를 디테일하게 표현해 수준높은 액션 연기와 음향·조명·특수효과 등을 접목하여 마상무예 전투, 공성전 등 실감나는 전투신으로 많은 갈채를 받았다.
오후 5시 시작된 제2의 김광석으로 불리는 채환의 통기타공연 등 식전행사부터 논산천 둔치 일원에는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성황을 이뤘으며 전투재현 후에는 화려한 불꽃쇼로 가을 밤하늘을 수놓아 관람객들의 심장을 또 한번 강타했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진정한 백제의 하나된 힘과 정신을 재현하는 강강술래로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뜨거운 나라사랑을 되새기는 화합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계백장군의 살신성인과 호국의지를 선양하는 행사를 통해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애국정신의 산 교육장 마련은 물론 역사 문화 도시로서 시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호갑 황산벌전투재현추진위원장은“계백장군과 5천 결사대의 우국충정과 기개를 웅장하게 재현하는 뜻깊은 행사를 통해 나라사랑 정신을 체감하는 역사문화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깊은 애정을 보내주신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