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불이 나도 소방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주거지가 전국 99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소방차 진입이 불가한 곳은 서울, 부산, 인천 순으로 많았다.
26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방차 진입곤란지역 전국 1489곳 중 주거지가 991곳이었다. 이 구간의 전체 길이는 450㎞,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에 달한다.
소방차 진입곤란 구간은 화재발생 시 출동하는 폭 2.5m 중형펌프차를 기준으로, 도로 폭 2m 이하거나 이동 불가한 장애물이 존재할 때다.
지역은 서울 471곳, 부산 302곳, 인천 187곳으로 많았으며, 구간 길이는 서울 16만6670㎞, 부산 7만6363㎞, 대전 5만3057㎞ 순이었다. 이는 소방차 진입곤란 구간이 인구가 많은 대도시에 집중, 만일의 화재발생 시 인명피해 우려가 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박남춘 의원은 "소방차 진입로가 확보되지 않으면 작은 화재라도 골든타임을 놓쳐 더 큰 재산 및 인명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화재현장에서 인명구조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전국 주거지의 화재 초기진압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